[단독] 랜 폴리아킨 나녹스 회장 “SK그룹 우리 사업에 올인… 증거는 SK하이닉스 의장 Mr. Park"
[단독] 랜 폴리아킨 나녹스 회장 “SK그룹 우리 사업에 올인… 증거는 SK하이닉스 의장 Mr. Park"
  • 이지선
  • 승인 2020.09.25 15:28
  • 최종수정 2020.09.2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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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녹스 CEO 랜 폴리아킨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객원기자] SK텔레콤이 270억원 규모로 투자한 미국 엑스레이 진단기기 상장사 나녹스가 사기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 회사의 CEO 랜 폴리아킨이 내년 하반기 1000대의 제품 판매를 자신했다.

(☞ 2020년 9월 24일 ‘SK텔레콤이 거액 들여 투자한 '나녹스(나노-X)'에 무슨 일이...리서치 목표가 '0’ 기사 참고)

특히 나녹스 투자 주체인 SK텔레콤뿐 아니라 SK그룹 전체가 자사 사업에 올인했다는 점을 내세워 글로벌 판매사업이 순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랜 폴리아킨 나녹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전문 매체 몬틀리 풀과의 인터뷰에서 “나녹스는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며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보유한 SK는 우리 사업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나녹스는 내년 하반기 1000대 규모의 신제품을 출시·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나녹스가 추진 중인 진단 기술은 일본 소니에서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하다 중단시킨 기술로 알려져 있다.

8년 전 지난 2012년 나녹스는 소니로부터 노하우와 인력을 인수해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시장의 관심사인 본 제품 생산 계획에 대해 폴리아킨 회장은 “폭스콘의 생산공정 준비에 6주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SK가 반도체 칩을 제공하고 폭스콘이 나녹스와 동의한 건설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이 시장 수요 충족을 위해 나녹스 공장을 한국에 설립하는 데 지원하기로 했고, SK와 함께 한국과 베트남에 전신 스캐너 25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아시아 국가에 유통 공급을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그 증거로 폴리아킨 회장은 “(투자 주체인) SK텔레콤의 CEO이자 SK하이닉스의 이사회 의장인 Mr.Park(박정호)은 나녹스의 이사회에 등재돼 있다”고 내세웠다.

SK텔레콤은 나녹스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투자에 큰 문제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폴리아킨 회장은 인터뷰에서 나녹스 사기설의 근거로 꼽히는 FDA 승인과 시제품 존재 의혹에 대한 반론도 내놨다.

제품 판매에 필수적인 FDA 인증 여부에 대해 폴리아킨 회장은 “FDA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규제 인증 절차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나녹스는 FDA로부터 내년 상반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 나녹스가 FDA로부터 엑스레이선 생성 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폴리아킨 회장은 “미국 승인은 내년 상반기에 꼭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싱가폴과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한국, 멕시코, 브라질 등의 국가는 (2021년) 연말까지 전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나녹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외주업체를 통해 FDA에 재심사 서류를 접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의구심이 지워지지 않는 시제품 존재 여부에 대해 폴리아킨은 “(유일한 시제품 1대가) 이스라엘 하데사 병원에 있다”며 “이 병원 방사선과에서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폴리아킨 회장은 인터뷰 현장에서 70kg에 불과한 자사 시제품 ‘덱스터’에 대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그는 시장의 커지는 의구심에 대해 “사업을 수행하며 듣게 되는 비판이나 냉소로부터 보호 받기 위해서는 강한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선 객원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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