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달러 '울상'... "원인은 '위안화'"
원화 강세에 달러 '울상'... "원인은 '위안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9.25 05:37
  • 최종수정 2020.09.25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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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조화율이 높은 위안화 가치가 오르는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달러화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25일 아무도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가 출연해 원·달러 환율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그나마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8.3원 상승한 11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환율이 하락해 21일 1158.00원까지 하락한 가운데 다소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라는 두 가지 상황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화와 동조화율이 높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관계수가 연초 0.2에서 0.57까지 높아졌다"며 "달러화 약세의 경우 M2의 최근 중국 증가율이 5.2%인 반면 미국은 19%까지 증가하고 있어 달러가 구조적 약세를 띄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기준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률을 추적해본 결과,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의 상관계수가 0.57로 1995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지표가 서로 완전히 같이 움직인다는 의미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내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6.7위안에서 6.5위안으로 조정했고,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6.3위안까지 낮춰 잡았다. 전문가들은 원위안 동조화에 원달러 환율 1150선이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종 교수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나쁜 반면 최근 중국 경제가 반등하다보니 달러화 대비 위안화와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전세계 수출 중 33%가 중국, 15%가 미국인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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