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부정인출 사고‧요금인하 등 여파로 주가↓… "내년부터 상승 전망"
NTT도코모, 부정인출 사고‧요금인하 등 여파로 주가↓… "내년부터 상승 전망"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9.24 19:17
  • 최종수정 2020.09.24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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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최근 일본 최대 무선통신 업체 NTT도코모 주가가 자사 전자결제서비스 ‘도코모 계좌’ 예금 부정인출 사고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에 따른 실적부진과, 라쿠텐의 이동통신 시장 진입, 요금인하 우려 등의 요인도 NTT도코모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24일 NTT도코모에 대해 주가가 과도하게 급락했다며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6월에 시행된 요금 인하 영향으로 NTT도코모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하락했지만 5G 서비스 개시 및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요금제 업셀링 효과로 최근 ARPU가 반등하는 추세”라며 “라쿠텐의 시장 진입에 따른 타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부터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본격적인 이동전화매출액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라쿠텐의 시장 진입에 따른 타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라쿠텐은 지난 6월부터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5G 개시를 이달로 미룬 상태다.

라쿠텐은 확보한 주파수 대역이 가장 적으며 커버리지 확대에 유리한 저주파수 대역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네트워크 품질이 기존 통신3사 대비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그는 “올 하반기부터 일본 시장에서 5G 투자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갖춘 NTT 도코모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요금 인하와 코로나19에 따른 부진한 하반기 실적 전망은 이미 NTT도코모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경쟁사들 대비 빠르게 5G 가입자들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요금 인하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며 “통신 요금 인하를 주장해온 스가 요시히데가 지난 16일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 일본 통신사들의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지난해 4월 NTT 도코모가 요금을 40% 인하한 이후 주가는 오히려 반등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금 인하 이후 단말기 보조금 하락으로 마케팅비용이 감소해 시장 우려 대비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요금 인하 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선 반영돼 있는 상태로 배당 훼손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락바텀(바닥) 수준이므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어 “일본의 기준금리가 -0.1%인 현 상황에서 2020회계연도(FY2020) 기대 배당수익률 4.6%은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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