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문서삭제 주장 거짓 밝혀져"...LG화학 "대응할 가치 못느껴"
SK이노 "문서삭제 주장 거짓 밝혀져"...LG화학 "대응할 가치 못느껴"
  • 조건호 기자
  • 승인 2020.09.22 20:04
  • 최종수정 2020.09.22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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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문서 삭제'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오도한 것이라며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응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부터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식’ 주장으로 소송을 시작한 LG화학의 최근 주장인 ‘SK이노베이션의 문서 삭제’ 역시 거짓, 왜곡 주장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사가 지난 11일 ITC에 제출한 의견서의 퍼블릭 버전(Public Version)이 공개됐고, 이를 본 많은 언론에서 문의가 있다. 공개된 문서는 제한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을 들어 보시면 LG화학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임을 알기에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당사의 994특허 발명자가 특허침해 소송이 예견된 2019년 7월 이후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한다. SK이노베이션 측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결과 LG화학이 발명자가 삭제했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들은 한 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발명자의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일종의 클라우드 업무시스템) 백업파일을 포렌식 목적으로 LG화학에 제공한 바 있음에도 LG화학은 이 같은 팩트를 왜곡해 문서 삭제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배터리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성장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여러번 강조한 바 있다. 최근 LG화학은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소송에도 책임감있게 근거를 제시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임하되, 대화를 통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LG화학은 "금일 SK이노베이션의 입장에 대해 당사는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ITC에 본인들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마치 당사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처럼 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조만간 ITC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의 공식 의견도 곧 공개될 예정이니 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되며, 당사는 소송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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