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자' 강조한 짐 로저스, '몰빵'과의 차이는?
'집중투자' 강조한 짐 로저스, '몰빵'과의 차이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9.22 10:38
  • 최종수정 2020.09.2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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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투자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핵심 투자원칙은 '집중투자'다. 핵심적인 하나의 종목에 몰아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칭 '몰빵'과 투자 전략이 비슷해보이지만, 집중투자는 역사와 업종, 종목에 대한 종합적 지식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일반적 몰빵과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짐 로저스의 투자 원칙에 대해 이야기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1969년 27세 나이에 ‘헤지펀드 제왕’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투자사인 퀀텀펀드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1980년까지 12년간 3365%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월가의 전설이다. 그는 "분산투자는 주식 중개업자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단"이라며 "부자가 되는 길은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집중투자의 본연은 포트폴리오를 여러 개 만들지 않고, 저평가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장기투자하라는 것"이라며 "잘 아는 분야이면서 저평가돼있고 장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게 짐 로저스의 투자 전략과 맞아떨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투자 기회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 고문은 "경기 침체기에 신기술이 등장하는 시점은 주로 산업혁명이 발생했던 시기와 일치한다"라며 "주식시장이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빚을 만들지 말라'는 짐 로저스의 투자 격언에 대해 최 고문은 실제로 빚을 만들지 말란 뜻은 아니라 덧붙였다. 그는 "투자는 돈을 넣은 날부터 수익이 나오는 것이고, 반면 투기는 정산 시점에 수익이 확인되는 것"이라며 "주식은 투자며, 이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레버리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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