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 마감체크] 호재만 볼 수 없는 시장
[0921 마감체크] 호재만 볼 수 없는 시장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21 16:01
  • 최종수정 2020.09.2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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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중심 변동성 지속, 외국인 투자자 매도 전환
니콜라 이슈,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등 시장 압박
기술주 투심 회복 여부 확인한 뒤 접근해도 늦지 않아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2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장중 나스닥 선물 지수의 등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58원까지 하락하며, 8개월 만에 1,150원대에 진입했으나 시장에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95% 하락한 2,38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금융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724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장중 1,000억 이상 매도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나스닥 선물의 반등과 함께 매도 규모를 소폭 줄였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이틀 연속 매수에 힘입어 330억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개인 역시 465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만에 매수를 재개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자동차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상승했고, 전기가스 업종, 기계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의약품 업종, 화학 업종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46% 하락한 86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재차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566억, 2,552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4,451억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의 호재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차익 매물에 3~4% 급락했고, 종이/목재 업종, 유통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관련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시장의 약세 속에서도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이 9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재개하며 관련 섹터의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지난주까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기대감, 퀄컴향 호재 뉴스 등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오늘 한화정밀기계와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국산화 소식을 전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원익IPS, 유니셈 등이 장중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SK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7.3% 증가한 1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믹스 개선과 가동률 상향이 자동차 부문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이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차가 장중 시가총액 40조원을 넘어서고, 기아차가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현대차 그룹주 전반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차전지주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일부 종목들이 반등했으나, 장중 변동성 양상을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현지시간 22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30분) 배터리 데이 행사를 열고, 사용 수명을 크게 늘리고, 생산 비용을 낮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금요일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4% 이상 반등했고, 천보, 에코프로비엠, SK이노베이션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LG화학은 물적분할 이슈 영향을 받아 재차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에이치엘비 그룹주가 2020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급등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ESMO에서 리보세라닙과 ‘이레사’의 폐암 대상 병용요법을 통해 완전관해 사례를 포함해 유효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얀센이 ESMO에서 발표한 ‘레이저티닙’ 유효성 입증과 관련해 유한양행, 오스코텍도 장중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니콜라 CEO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했다는 외신 보도에 수소차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트럭·운송분야 전문지인 ‘프라이트 웨이브’는 “니콜라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밀턴 창업자가 모든 직을 사임하고 즉시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밀턴 창업자는 니콜라 최대 주주 지분을 유지하지만, 더 이상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니콜라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한화솔루션이 급락했고, 두산퓨얼셀, 지엠비코리아, 효성중공업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국회 본회의
일본 ‘추분’ 휴장
박셀바이오 신규 상장
파나시아 공모주 청약 (~23)

 

경제지표

미국 8월 시카고 연은 활동 지수
한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나스닥 선물 지수의 약세와 함께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이번주 주요 변수인 파월 의장 발언, 테슬라 배터리데이 등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니콜라 창업자의 사임설과 관련한 테마주의 약세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긴스버그 대법원 자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후보 지명 계획 발표에 이어,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니콜라 회장의 돌연 사임에 따른 테마주들의 매물 출회가 언택트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종목들의 하락을 부추겼다”며 “미국 대법원 판사를 두고 확대된 정치 불확실성 등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의 반등이 나타나는지 여부가 내일장 전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배터리데이 행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테슬라 역시 밸류 부담이 느껴질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했을 때, 시장 대응은 섣부르게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9월 2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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