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월 유럽 판매량 3.3%↑…연간 점유율 7% '기대'
현대기아차, 8월 유럽 판매량 3.3%↑…연간 점유율 7% '기대'
  • 조건호 기자
  • 승인 2020.09.21 13:35
  • 최종수정 2020.09.2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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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유럽 시장 연간 점유율 7%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8월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7만33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3만7471대에 그쳤으나, 기아차(3만5920대) 판매가 18.7%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유럽 시장 점유율은 8.3%로 뛰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7.1%로, 현대기아차의 유럽 진출 이래 첫 '연간 점유율 7%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기록한 최고 점유율 기록은 2018년과 2019년의 6.7%다.

기아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달 개별 브랜드 기준으로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한 곳은 BMW와 기아차 두 곳뿐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은 기아차가 유일하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년 5만 대 안팎이었던 현대차와의 연간 판매량 격차도 올해는 좁혀지거나 아예 역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체 판매순위는 4위를 지켰다. 특히 판매 상위 3위권을 형성하는 폭스바겐그룹(-24.2%), PSA그룹(-19%), 르노그룹(-22.8%)은 모두 지난달에도 전년 대비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8.9%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룬 배경에는 친환경 차 인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기아차 브랜드 내에서도 상당수 차종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코나 EVㆍHEV 모델과 니로 EV 등 친환경 차 판매는 꾸준했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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