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송금오류 사태' 후폭풍… "당국 제재 우려 해소되면 주가 정상화 예상"
씨티그룹, '송금오류 사태' 후폭풍… "당국 제재 우려 해소되면 주가 정상화 예상"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9.18 18:29
  • 최종수정 2020.09.18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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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티그룹(Citigroup) 사이트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씨티그룹(Citigroup)이 지난달 발생한 9억달러 송금오류 사태 이후 미국 금융당국 제재 우려에 주가 하락세를 보인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달 초 화장품 기업 레블론(Revlon)의 채권단에게 당초 150만달러의 이자를 보내려던 것을 전산 시스템 오작동으로 9억달러를 송금했다. 이후 잘못 송금된 금액을 환수하려고 했으나 일부 채권단이 반환을 거부해 현재까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5년 전(2015년)에도 씨티그룹은 런던의 한 헤지펀드와의 금융거래에서 채권 가격을 적정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는 시스템 오류를 범해 4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을 뻔 하다 전액 환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씨티그룹 CEO 마이클 코뱃(Michael Corbat)의 사퇴 발표 직후 씨티그룹 내부통제 관리 부실에 의한 미 금융당국의 제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씨티그룹에 대해 미 금융당국 제재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은 기우라고 판단하며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주가가 다시 매크로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묵‧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임 CEO가 결정된 상태”라며 “최근 씨티그룹은 내부 통제 시스템 관리 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이번 사태는 잘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 후임 CEO에는 소매금융(GCB) 부문장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가 지명됐다. 제인 프레이저의 정식 임명은 마이클 코뱃(Michael Corbat)이 물러나는 내년 2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묵‧백두산 연구원은 “신임 CEO는 취임 이후 금융당국을 의식해 우선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둘 전망”이라며 “실제로 최근 내부 전산 시스템 개선으로 위해 개발자 2500여명을 채용했고, 6월에는 컴플라이언스 임원을 교체하는 등 적극적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 유사한 이슈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결이 통상 동의명령 수준에서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번 사태도 잘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씨티그룹 주가가 급락했는데, 당국 제재 우려가 해소되면 주가는 다시 매크로 변수 변동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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