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달러에서 4400달러? 테슬라 '벨류에이션' 진실은
19달러에서 4400달러? 테슬라 '벨류에이션' 진실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9.18 14:23
  • 최종수정 2020.09.1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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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꿈'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테슬라를 바라보는 월스트리트 반응이 극과 극이다. 목표 주가를 4400달러로 잡은 곳이 있는가 하면 19달러로 설정한 곳도 있다. 무려 230배 차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산업과 테슬라 포트폴리오의 특성 상 불가피한 현상임을 강조한다.

18일 아무도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테슬라를 둘러싼 벨류에이션 논란을 정리했다.

오는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테슬라 본사에선 ‘배터리데이’가 열린다. 배터리데이는 글로벌 전기차 1위인 테슬라가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배터리 기술·투자 설명회다. 이날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월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테슬라 관련 리포트를 내놨다.

미국 금융정보사이트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테슬라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애널리스트 30명의 평균 목표가는 293.67달러다. GLJ는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목표가를 87달러에서 19달러로 낮췄고, 미국 운용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3000~4400달러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고문은 "테슬라는 시장을 창조하는 힘을 보여주는 회사로 슈퍼차지나 자율주행 등 만화 속 기술을 실현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라며 "지금까지 생산 캐파가 60만대인데 2022년까지 180만대로 늘어나면 실적도 더 개선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가정용 배터리도 만들고 있고, 이는 미래 스마트홈에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새 에너지원에 대한 패권 전쟁에서 테슬라에 대한 매력과 기대, 희망이 섞이며 테슬라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라 분석했다.

김종효 센터장은 "이 회사의 정확한 가치 추산이 안 되니 꿈을 주가로 환산하는 PDR이라는 지표까지 만들어질 정도"라며 "그간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를 만들지 않은 데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경쟁사들이 모델을 속속 내놓으면서 경쟁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테슬라는 다양한 플랫폼을 갖고 있어 그 가치가 쉽게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무도 모르는 만큼 가치 산정이 안 돼 평가에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이라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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