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CP그룹과 손잡고 태국 물류시장 진출
현대글로비스, CP그룹과 손잡고 태국 물류시장 진출
  • 조건호 기자
  • 승인 2020.09.17 18:01
  • 최종수정 2020.09.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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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CP ALL)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All Now)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 코삭 차이라스미삭 CP올 집행위원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진행했다.

양사는 연내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상품 운송에 전기(EV) 트럭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태국을 포함한 글로벌 거대 경제영역인 아세안 시장에서 친환경 물류 시장을 열고 사업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P그룹은 유통·식품·통신·미디어 사업을 통해 태국 재계 1위 기업이다. 세계 21개국에서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리고 있다.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정도다.

CP그룹은 유통회사 CP올을 통해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약 1만2000개까지 점포를 늘렸다.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65%의 독보적인 위치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CP올 물류센터에서 일선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 물류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전기 트럭을 내세워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태국 물류 현장에 전기 트럭이 도입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기 트럭 사업의 핵심은 차량 확보인데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사인 현대·기아차를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전기 트럭을 이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전기 트럭 시범사업에 착수해 개선점을 찾고 보완, 내년부터 일반 트럭과 함께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와 CP그룹은 세븐일레븐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 CP그룹은 계열사 전반의 물류 기능을 통합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협업 관계를 구축해 전기 트럭 활용 확대와 스마트 물류사업 등 협업 영역을 CP그룹 계열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캄보디아 등 인근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을 동반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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