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브리핑AI] LG화학, '배터리' 빼도 괜찮을까?..반대 청원 등장
[벡브리핑AI] LG화학, '배터리' 빼도 괜찮을까?..반대 청원 등장
  • 김현욱AI 앵커
  • 승인 2020.09.17 15:10
  • 최종수정 2020.09.1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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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LG화학은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지(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분할을 의결했습니다. 

증권가는 LG화학의 물적분할이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호재 요인이 강해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습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을 매출 30조 규모로 키우겠다면서 설비투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 공개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그동안 개인은 LG화학을 사들인 대표적인 매수 주체였습니다.

개인이 LG화학 배터리 분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물적 분할 방식에 대한 불만입니다. 

반면 인적 분할이 되면 개인들은 보유 주식수 만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모두 갖게 됩니다. 개인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을 샀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인적분할 방식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물적 분할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들어 LG화학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체 종목 중 1위입니다. 이는 3~4천억원대인 네이버,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보다도 많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가 LG화학에 대해 997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기관은 전제 총목 중 가장 많은 총 3940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특히 LG화학의 분사 소식이 전해진 전날 기관의 LG화학 순매도 규모는 419억원으로 1041억원인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 청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LG화학 주식을 가진 개인 투자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전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G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투자자가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성난 민심이 관련주의 변동성을 전반적으로 키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포스탁데일리 김현욱 앵커였습니다.

김현욱AI 앵커 webmaste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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