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택배업체 UPS, "4달러 할증료 가치 100억불은 과도...투자 전망 비관적"
글로벌 택배업체 UPS, "4달러 할증료 가치 100억불은 과도...투자 전망 비관적"
  • 이지선
  • 승인 2020.09.17 15:50
  • 최종수정 2020.09.1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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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객원기자]  미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투자회사 소속 앤드류 코노어는 4달러 할증료 발표로 인해 글로벌 택배업체 UPS의 주가는 고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에 UPS는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에 4달러의 홀리데이 할증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할증료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당 2만5000개 이상의 택배를 보내거나 성수기 물량의 3배 이상의 택배를 보내는 고객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이 발표로 인해 주가는 144달러에서 160달러로 급등했고 한동안 그 주가를 유지했다. 앤드류는 "이 소식은 회사의 시장 가치를 100억달러나 증가시켰다"며 "할증료로 인한 경제 효과를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UPS 주가 동향, 출처: Macrotrends

택배 물량은 코로나 19로 인해 폭증했다. 1분기엔 미국 내 물류랑이 8.5% 증가했다. 2분기엔 무려 22.8%나 폭증했다.  지난 6개월간 미국 내 물류량은 15.7%가 늘어났다. 반면에 국제 및 공급망의 물류량은 한 자릿수 증가하는데 그쳤다. 2분기 마감 후 미국의 경제는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그러나 많은 소매상이 매장 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물류량 증가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다.   

이와 같은 물류량의 증가는 UPS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앤드류는 "할증료 발표로 인한 100억 달러의 시가총액 증가는 너무 과하다 "고 평했다. 

앤드류는 4달러의 할증료의 경제적 효과를 좀 더 정확하게 추정하기 위해 여러 수치를 바탕으로 추정치를 계산했다. 2019년 4분기에 UPS의 국내 물류 부문 매출액은 134억800만 달러였다. 하루 평균 물류량은 2300만개였다. 이는 택배 한개당 평균 9.40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2020년 4분기에 상당량의 물류에 4달러의 할증료를 부과된다고 가정을 한다면 택배 당 평균 매출액은 13.14달러이다. 좀 더 신중한 계산을 위해서 택배당 매출을 15달러로 가정했다. 그리고 2020년 4분기 물류량의 증가율이 68.4% (2020년 2분기의 22.8%에서 3배 증가한 수치) 추정했다. 이로 인해 파생될 매출액은 331억800만 달러였다. (3560만 하루 평균 물류량 X 패키지당 15달러X 62일)

지난 6개월간 UPS의 국내 물류 부분 영업 마진률은 6.3%였다. 4분기 매출 추정치에 지난 6개월간 영업 마진률을 곱하면 약 20억 8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이 추정치가 나온다. 이는 100억 달러의 시장가치 상승의 20%밖에 되지 않는다.

시장의 오버 벨류에이션이 정당화 되기 위해선 엄청난 매출 증가가 필요하다. 100억달러의 영업 이익을 국내 물류 부문에서 내려면 매출은 1580억 달러가 되야한다.  이는 일일 평균 뮬류량이 현재보다 전년대비 642%증가하거나 택배당 평균 72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하다.     

앤드류는 "UPS의 장기 존속할 회사이다. 그러나 현재의 주가는 오버 밸류에이션 포지션에 있다."고 분석했다. 경쟁 업체 Fedex의 뛰어난 1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UPS 주가가 어제 9월15일 (미국 현지 시간) 장외 거래 시간에 169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10년 평균 EPS인 4.13달러에 비교한다면 멀티플 P/E의 40.92배에 해당한다.

2020년 forward EPS (6.88달러)에 비교해도 멀티플 P/E에 24.56배이다. 앤드류는 "할러데이 할증료가 내년에도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구매가 폭증해 물류량이 5배 이상 늘어나지도 않을것이다." 면서  UPS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관적 (Bearish)으로 제시했다.     

이지선 객원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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