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 마감체크] 현금을 어디 써야 할까?
[0916 마감체크] 현금을 어디 써야 할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16 16:00
  • 최종수정 2020.09.16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증시, FOMC·BOJ 등 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양상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예상, 급락보다 기간 조정 가능성
환율, 주도주 움직임 확인한 뒤 종목별 투자 방향성 잡아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16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FOMC를 앞두고 소강 상태에 들어가며, 오후 들어 조정 양상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바이오 강세와 함께 2년여 만에 900선을 돌파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1% 하락한 2,43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1,711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개인 역시 1,570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으나 지수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기관이 3,267억을 순매도하며, 최근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자동차 관련주의 미래차 모멘텀에 상승했고, 운수창고 업종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화학 업종이 LG화학의 악재에 하락했고, 섬유의복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5% 하락한 89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93억, 1,409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하락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개인은 1,860억을 순매수하며, 장중 지수의 900선 돌파를 이끌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비금속 업종이 하락했고,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IT H/W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현대차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수출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4기를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수소차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 연료전지시스템으로, 해당 업체들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자동차 이외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를 비롯해 영화테크, 뉴로스, 코오롱머티리얼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기아차는 2027년까지 전기차 모델 7종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가 실적 기대감, 미국의 백신 관련 모멘텀 등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씨젠은 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급등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는 곳으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를 꼽은 결과, 관련주 나이벡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CJ대한통운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에 장중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사 가능성에 하락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내일인 17일, 전지사업 부문의 분할을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거느리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통해 LG화학의 수급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주가는 5%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이 구축함 전투체계(KDDX)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장중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전일 장 마감 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KDDX를 국내 연구 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사업 규모는 약 6,7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 매출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다만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케이피엠테크, 텔콘RF제약이 투자한 미국 신약 개발 기업 휴머니젠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휴머니젠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휴머니젠은 렌질루맙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케이피엠테크가 상한가에 들어갔고, 텔콘RF제약 역시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FOMC 성명, 기자회견
BOJ 통화정책회의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AI 코리아 2020

 

경제지표

EU 7월 무역수지
미국 8월 소매판매, 7월 기업재고, 9월 NAHB 주택지수

 

■ 전망과 포인트

9월 최대 이벤트인 ECB와 FOMC, BOJ와 BOE의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파생상품 복합만기를 지나면서 그 동안 마련해왔던 현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 됐습니다.

주요 통화당국에서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칠 만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낮고, 미국의 5차 부양책도 2020년 회기가 마무리되기 전에 끝낼 가능성이 있다는 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장은 큰 조정을 보이기 보다 지속적인 기간 조정 속에 성격을 바꾸거나 종목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하겠습니다.

지난 2주 간 끊임없이 현금비중의 확대를 말씀드린 이유도 시장의 조정 우려가 아닌 종목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서였습니다.

국내 증시도 달러 약세가 나타나며 저평가된 경기민감주와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삼성전자가 상승하면서 시장 움직임의 성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FOMC와 BOJ 이후 수급 흐름이 다시 BBIG로 갈 것인지, 아니면 삼성전자와 BBIG가 함께 하는 지수 상승장이 본격화 될 것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인플레 속도가 느리지만 레벨이 올라올 경우에는 종목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한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고착화시키기 보다 시장 상황을 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먼저 움직이기 보다 다음주 환율 움직임과 미국시장 주도 종목의 흐름을 보면서 국내 증시 대응의 큰 그림을 잡아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9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