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ARM 인수, 길게 보면 위협될 수도
엔비디아의 ARM 인수, 길게 보면 위협될 수도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9.16 08:49
  • 최종수정 2020.09.16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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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반도체 업계에서 팹리스의 팹리스라 불리는 ARM이 엔비디아에 인수됐다. 엔비디아의 GPU, AI 기술력과 ARM의 아키텍쳐가 결합돼 반도체 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아무도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조영빈 시선파트너스 대표와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엔비디아의 ARM 인수 의미를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120억 달러의 현금과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ARM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400억 달러로 역대 반도체 회사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무려 900억 달러의 현금을 마련하고 있고, 이 자금을 활용해 스타트업 초기 투자와 자사주 매입 등에 쓸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ARM의 엔비디아 인수는 독과점 우려를 벗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영국 정부의 허가가 남아있어 이대로 체결될지는 장애물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모바일-서버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ARM이 오픈소스처럼 기술을 열어놓고 각 회사가 가져가 알아서 개발하라는 형태로 생태계를 만들어놨다"라며 "엔비디아가 신경망프로세서(NPU)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ARM 아키텍쳐가 프로세서 처리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ARM이 한 역할을 봤을 때 엔비디아가 ARM의 모든 아키텍쳐를 독점한다고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라며 "소스코드는 풀어두고 자신들이 안에서 GPU와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점에서 시장 우려보단 모바일과 NPU에 강점을 갖는 회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향후 모바일, 서버, 5G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도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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