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 틱톡 관계없이 상승여력 충분"
"오라클 주가, 틱톡 관계없이 상승여력 충분"
  • 이지선
  • 승인 2020.09.15 13:34
  • 최종수정 2020.09.1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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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객원기자] 모트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현재 콜옵션 베팅과 기술적 상승을 바탕으로 오라클(ORCL)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9월14일 (미국 현지 시간)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을 미국의 사업의 기술적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트 댄스는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고 오라클이 미국 사업 파트너로서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국가 안보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계약은 중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만 한다.

그러나 틱톡 관련 파트너십이 아니어도 오라클 주가는 상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다.

9월10일(미국 현지 시간) 오라클은 시장의 예상치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 수익은 0.93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의 추정치는 0.86달러였다. 매출은 94억 달러로 시장 추정치보다 2억 달러가 높았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으로 인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도 2021 회계연도 수익 추정치를 주당 4.05달러에서 4.2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22 회계연도 추정치도 주당 4.44달러에서 4.57달러로 같이 상향조정했다. 이는 수익 성장률이 기존 8.6%에서 9.3%로 올랐음을 의미한다.    

오라클 주당 수익 변화, 출처: Thomson Reuters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가는 다음 회계연도 수익의 추정치(one-year forward earnings estimate)의 멀티플 12.5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른 기술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주가를 성장률에 조정하더라도 PER 또한 다른 기술주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다. 틱톡의 미국 사업부 부분 인수를 통해서 파생될 추가 매출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오라클의 현재 주가는 투자하기에 상당히 매력적이다. 

오라클 PER 비율 변화 추이, 출처: Thomson Reuters

이러한 이유에서 트레이더들은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베팅을 하고있다. 현재 10월16일 만기인 65달러 콜옵션 계약 건수가 9월14일 오전(미국 시간) 기준으로 거의 8000건에 달한다. 이 콜옵션의 주당 프리미엄은 0.4달러이다. 14일(미국시간) 오전 주가는 60.9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서 콜옵션 구매자들의 권리행사 가격은 65.4달러이다. 이는 14일 오전 거래되고 있는 주가로부터 약 7.7% 인상된 가격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이듯 현재 주식은 저항선인 60.20달러 위로 올라가려 하고 있다. 60.20달러는 2019년 7월에 다다른 최고 주가이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 4월부터 상승추세를 나타내는 상승삼각차트패패턴(Ascending Triangle)을 보인다. 모트 캐피탈 메니지먼트는 "주가가 선행된 상승세를 지속하고 약 10% (66.30달러)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년간 오라클 주가 움직임, 출처: TradingView

리스크

모트 캐피탈 메니지머먼트는 "오히려 틱톡이 오라클의 가장 큰 리스크로 떠올랐다. 틱톡 파트너십의 잠재적 불확실성과 바이트댄스와의 사업 관계가 전개될 지가 의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술적 관점에서 주가가 저지선인 60.2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 주가는 57달러선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트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오라클의 다른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장기적 수익 성장 잠재력을 볼 때 틱톡과 상관없이 오라클 주식은 투자 가치가 있다"면서 '매우 낙관적 (Very Bullish)'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지선 객원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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