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수소차 사기 의혹' 니콜라와 동반 급락… "전기차 사업부 분사 시 주가 긍정적"
GM, '수소차 사기 의혹' 니콜라와 동반 급락… "전기차 사업부 분사 시 주가 긍정적"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9.11 16:38
  • 최종수정 2020.09.1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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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사업부 분사 카드 만지작
사진=GM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GM(General Motors‧제너럴 모터스) 주가가 10일(현지시간) ‘수소차 사기 의혹’에 휘말린 니콜라와 동반 급락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영향이다.

GM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니콜라 주식 11%를 매입하고 니콜라에 차량용 배터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자체 생산공장이 없는 니콜라와 함께 픽업트럭도 생산할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니콜라의 수소차 기술이 사기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GM 주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런 상황에 GM이 전기차 사업부를 독립할 경우 새로운 모멘텀을 찾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GM에 대해 전기차 사업부를 분사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GM은 전기차 사업부 독립을 고민 중이다. GM의 전기차 사업부 독립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에 회사 측도 이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특히 GM은 지난 3월 개최한 ‘전기차(EV) Day’에서 전기차/배터리 전략을 구체화했다. 당시 GM은 새로운 배터리시스템 Ultium(얼티엄)을 공개했다. GM의 전기차용 2차전지인 Ultium 배터리는 전기차에 탑재된다.

Ultium은 GM과 LG화학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LG화학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술이 들어간다. 또한 LG화학이 Ultium 생산을 담당한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도 GM의 Ultium에 주목하는 이유다.

제공=한국투자증권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 전기차 사업부가 독립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GM의 전기차 사업부는 현재 GM의 시총과 유사한 50조원까지 가치가 높아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GM은 지난해 8만7936대(비중 1.1%)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2025년까지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4만 달러의 가격(매출 400억달러), 7%의 수익성(이익 28억달러), 15배의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하면 GM 기업가치가 42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GM의 시총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사업부에 대한 재평가는 반드시 별도 상장을 수반한 분사가 아닌 물적분할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며 “실제로 전기차 사업부 독립 가능성이 거론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GM 주가는 27%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경쟁은 본게임에 돌입한다. 기존 업체들과 신생 업체들이 양산과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GM, 현대차, 폭스바겐 등이 양산형 모델을 출시하고, 루시드, 니오, 포르쉐. 아우디, 제네시스 등은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면서 세그먼트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각 업체들의 진가와 경쟁력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동안 유럽이 주도했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지역적 판도가 바뀔지도 관전 포인트”라며 “GM은 미국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지위를 지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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