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두 번째 임기 시작… "'노마십가' 마음으로 미래산업 건설"
이동걸 산은 회장, 두 번째 임기 시작… "'노마십가' 마음으로 미래산업 건설"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9.11 12:25
  • 최종수정 2020.09.11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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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산은 임직원에 5가지 과제 제시
(왼쪽부터) 프레시지 박신호 전무이사, 한국산업은행 최현희 스케일업투자3팀장, 산업은행 이준성 비서실장, 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프레시지 정중교 대표이사, 산업은행 이웅주 벤처금융본부장, 프레시지 박영랑 상무이사, 산업은행 정명국 스케일업금융실장, 산업은행 조주영 차장. 사진=산업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노마십가(駑馬十駕)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전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노마십가(駑馬十駕)는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는 뜻으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자성어다.

이동걸 회장은 산은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정책금융 균형 유지 △혁신성장 및 4차산업혁명 금융지원 강화 △환경변화 속 주도적 역할 △글로벌 정책금융기관 추진 △열린 조직 문화 등 다섯 가지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이 회장은 산은이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라며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은의 경쟁력은 곧 한국금융의 경쟁력”이라며 “민간금융기관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산은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은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더욱 열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번 이동걸 회장의 연임으로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산은이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가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판 뉴딜 정책 뒷받침, 주요 기업구조조정 현안 해결, 혁신성장 생태계 활성화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금융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강한 추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지난 10일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며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혁신기업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이 회장은 국내 1위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 용인공장을 방문해 차세대 유니콘 기업 등 혁신기업 육성에 대한 산은의 의지와 역할을 설명했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최근의 업계 현황과 회사의 투자유치 경험 등을 공유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프레시지는 밀키트 및 각종 신선식품의 제조·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산업은행은 이 기업에 500억원의 자금을 투·융자 지원했다.

산은은 “산업의 구조적 변혁, 기업의 세대교체 등에 있어 산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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