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마감체크] 미국 시장과 디커플링 시작?
[0910 마감체크] 미국 시장과 디커플링 시작?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10 15:59
  • 최종수정 2020.09.1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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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미국 증시 등락에 관계 없이 차분한 움직임
ECB·FOMC 앞두고, 시장 기대 충족 여부 확인 필요
현금 비중 유지하면서 이벤트 후 시장 흐름 지켜봐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1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연일 지속된 동반 매수에 힘입어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7% 상승한 2,39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3,81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매도가 지속되며, 4,72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67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음식료 업종, 화학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기계 업종, 운수창고 업종도 운임 상승, 국제유가 반등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했습니다. 보험 업종, 건설 업종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71% 상승한 88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99억, 594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534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유통 업종, 정보기기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운송 업종이 하락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통신서비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10조를 넘는 10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무선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웨이의 부품 재고 축적과 애플의 주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9% 급반등한 가운데, NVIDIA, AMD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가 반등하며 고가 60,000원을 터치했고, 테스나, SFA반도체, 네패스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1조원 규모의 ‘차세대 지능형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관련주 앤씨앤, 텔레칩스 등이 오후 장 들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며 주당 62,400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지난 1~2일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 1,524.85:1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카카오게임즈가 공모가 24,000원을 상회한 4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게임주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며,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한빛소프트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가 테슬라의 반등과 개별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지난 8일 -21%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가 10.92% 급반등하면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LG화학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무인기로 국내 최초 최고 고도 비행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가 70만원 선을 탈환했습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LG화학에 대한 포렌식 명령을 역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ITC에 SK이노베이션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8% 넘게 급등했습니다.

해운 업종은 상반된 운임지수 영향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해운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일 기준 1,320.8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300선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단위)당 3,758달러로, 2009년 이래 최고치를 3주 연속 경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미, 남아프리카, 동남아 노선에서도 운임이 급등하며, 노선 운임의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반면 철광석, 석탄, 곡물 등 건화물(벌크) 화물의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급등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소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8월 매출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움직였습니다. 이마트의 8월 매출액은 1조2,8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신세계는 8월 매출액 1,06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주가는 장중 12% 급등하는 등 5% 넘는 강세로 마감했으나, 신세계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CB 통화정책회의
SK바이오팜, 코스피200 특례 편입

 

경제지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한국 9월 최근경제동향, 8월 외환동향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선방하고, 상승에도 흥분하지 않는 등 차분한 등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ECB와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정책 보강, 혹은 포워드 가이던스가 존재하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 속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선행하기 보다 흐름을 보고 쫓아가야 합니다.

또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물가는 과연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함께 유로/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어디에 힘을 주고 나타날 것인지도 관찰이 필요합니다.

미국 증시가 8월 이후 특정 종목 쏠림이 강해지면서 등락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시장과 궤를 달리하는 디커플링이 만기 이후에도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시장 대응은 여전히 일정 부분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면서 성장주에 더 비중을 태울지, 물가와 통화당국의 정책 결정에 따라 가치주로 나눠서 배분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9월 1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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