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27만4000명 감소… “9월은 더 악화될 듯”
8월 취업자 27만4000명 감소… “9월은 더 악화될 듯”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9.09 17:12
  • 최종수정 2020.09.0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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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장마, 태풍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8월 취업자 수가 27만 명 넘게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아 9월 고용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만 4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 5000명), 4월(-47만 6000명), 5월(-39만 2000명), 6월(-35만 2000명), 7월(-27만 7000명)에 이어 6개월 연속 감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 폭은 4월을 정점으로 한 뒤 4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도매·소매업(-17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16만 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 9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제조업도 지난해보다 5만명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운수·창고업(5만 6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5만 5000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8만 4천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23만명), 40대(-18만 2000명), 20대(-13만 9000명), 50대(-7만 4000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 2000명 감소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14만 3000명(20.3%) 늘어난 8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2013년(60.2%)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2013년(64.8%)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1%포인트 줄어든 42.9%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794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6만 7000명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3만 4000명 늘어난 1686만 4000명으로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구직단념자는 68만 2000명으로 13만 9000명 늘었다. 8월 기준으로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실업자 수는 6천명 늘어난 86만 4000명이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1%로, 8월 기준 2018년(4.0%)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7.7%였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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