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 마감체크] 폭풍 전야? vs 상대 강세?
[0909 마감체크] 폭풍 전야? vs 상대 강세?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09 15:50
  • 최종수정 2020.09.0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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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변동성에도 외국인 IT 업종 적극 매수
ECB, 동시 만기 앞두고 가두리 장세 갇힐 가능성 염두
단기 승부보다는 장기적 목표 아래 접근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9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선물의 반등과 함께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매도세를 보였으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의 하단을 방어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9% 하락한 2,37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각각 1,183억, 4,289억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2,000억대 순매수도 특징이었습니다. 개인은 5,137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운수창고 업종이 일부 종목들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은 아스트라제네카 이슈와 함께 급락했고, 증권 업종, 기계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들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 하락한 86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역시 4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353억, 1,015억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의 IT 업종에 대한 매수세는 나타났습니다. 개인은 1,581억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았습니다.

금속 업종이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가 하락했고, 종이/목재 업종, 비금속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전기전자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를 이어가며 관련주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았으나, 삼성전기가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LG전자가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LG전자는 증권가의 3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소차 관련주와 전기차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21% 급락한 가운데, 수소트럭 관련주 니콜라는 40% 급등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 불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고, 니콜라는 GM이 지분 11%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양사의 협력 기대감이 확대됐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코스모화학, 후성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우수AMS, 세종공업, 유니크 등 수소차 관련주는 반등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이틀 연속 급등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 관련 지수와 펀드의 출시 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그린 뉴딜 이외에 디지털 뉴딜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 ICT 등이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관련주의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이외에 서전기전, 피앤씨테크, 옴니시스템 등 중소형주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5G 관련주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글로벌 5G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국내보다는 하반기에 이어질 해외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속에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케이엠더블유, 에치에프알, 오이솔루션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가 임상 중단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질환이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K케미칼, 진매트릭스 등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제 8차 비상경제회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 출시 예정
박셀바이오 공모주 청약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IT업종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비교적 선전했습니다. 장중 나스닥 선물이 플러스로 반전되며, 미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높인 것도 시장 낙폭을 제한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선물 시장의 거래와 미결제 동향, 기술적 흐름을 살펴보면 ECB와 만기를 앞두고 시장은 변동성을 크게 확대하기 보다 결과를 보기 전까지 가두리 장세에 갇힐 가능성도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단기 급등한 종목들은 장기로 수백배 올랐다고 하더라도 연간 고점 기준으로 보면 그 좋은 애플과 아마존도 한해 30% 이상의 조정이 나온 적이 많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장기로 보면 산업의 覇者(패자)가 되는 기업은 끊임없이 오르겠지만, 그 과정이 의외로 험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테슬라를 포함해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는 종목들에 대해서 단기에 큰 승부를 보기 위한 노력보다 장기적 목표 아래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또한 단기 변동성이 추가로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정부 정책 관련주나 바이오 종목들 중에서 급등 후 횡보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들은 꾸준히 보유하기 보다 차익 실현을 통해 변동성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9월 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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