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뛴 테슬라, 과하게 올라도 다 이유가 있다?
600% 뛴 테슬라, 과하게 올라도 다 이유가 있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9.08 09:20
  • 최종수정 2020.09.08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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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과 연저점 대비 무려 6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테슬라. 9월 장에서 조정에 접어들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펀더맨털이 없음에도 과도하게 오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투자 구루인 워런 버핏이 강조한 ‘경제적 해자’가 이유라고 투자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8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 정당성을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워런 버핏이 정답을 말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남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최 고문의 발언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수장 워런 버핏이 창안한 ‘경제적 해자’ 개념과 동일하다. ‘경쟁사로부터 기업을 보호해 주는 높은 진입장벽과 확고한 구조적 경쟁 우위’를 뜻하는 이 개념은 오늘날 투자에서의 핵심적 투자 판단 요소로 꼽힌다.

최 고문은 “두 종목의 핵심 경쟁력은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권을 가졌다는 점이다. 전기차와 스마트폰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시장 지위에 있다”라며 “또한 이들이 정하는 바가 시장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책 영향력 또한 이들의 경쟁력”이라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가 올해 700만 대의 차를 파는 현대차에 한참 못 미치는 16만 대의 차를 팔았음에도 시총 1위인 건 미래가치를 끌고 오는 부분”이라며 “가격 결정권과 정책 영향력은 미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부분”이라 설명했다.

테슬라의 과도한 주가 상승도 용인되는 부분이 있다는 게 최 고문의 시각이다. 그는 “자율주행 등급에서 테슬라는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기술 경쟁력을 가졌고, 또 이걸 침범할 수 있는 기술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금까지의 인프라를 따졌을 때 향후 지속적으로 이익을 생산할 핵심 기술이 되는 부분”이라 분석했다.

이어 “닷컴 버블 당시에는 성장성만 있을 뿐 현금 흐름은 없었는는데 테슬라는 유상증자만 해도 자금이 빠르게 들어온다”라며 “닷컴 버블 때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뒤쫓아 온 반면 지금은 차고 넘치는 게 유동성이라는 점도 테슬라가 더 갈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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