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매각, 22일 예비입찰… 인수 후보들 '부담' 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22일 예비입찰… 인수 후보들 '부담' 왜?
  • 조건호 기자
  • 승인 2020.09.04 15:33
  • 최종수정 2020.09.0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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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일정이 확정됐다. 예비입찰은 오는 22일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원매자들에게 매각 일정이 담긴 안내문을 발송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예비입찰은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6.27%다. 인프라코어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을 거느린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한 뒤 사업회사만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 CS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과 관련한 티저레터(TM)와 기업설명서(IM)를 배포하며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유력 인수 후보로 언급됐던 현대중공업지주를 포함해 대기업들이 인수설을 부인하며 분위기는 가라앉은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알짜 계열사인 두산밥캣이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 투자자(FI)와 소송액만 1조 원 수준이라 인수 후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 몸값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2019년 기준)은 5000억 원가량이다. 미국 캐터필러나 중국 산이(Sany) 등 동종 업체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6~9배 사이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산중공업의 보유 지분(36.27%)의 가치는 최소 1조 원 중반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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