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정 총집결… 노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신중해야"
금융권 노사정 총집결… 노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신중해야"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9.04 12:09
  • 최종수정 2020.09.04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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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사정 "금융사고 최소화‧재발방지로 신뢰 회복" 다짐
금융업계, 규제개선 등 지원‧협력 요청
은성수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기대"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해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박홍배 위원장,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4일 금융권 노사정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금융업계 협회장들, 금융권 양대 노조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금융권 노사정은 4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재확산 및 장기화 속 금융사 영업점‧콜센터 등 사업장 방역, 언택트 근무환경 조성, 업계 현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는 은성수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박홍배 위원장,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금융권 노사정은 최근 라임‧옵티머스 등 잇단 금융사고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및 재발방지를 위해 금융소비자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자고 다짐했다.

또한 그린뉴딜 정책 지원, ESG·임팩트 투자 확산, 금융권 노사 공동 공익재단 활용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약속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책이 일선 금융기관에서 민생·고용 안정이란 본래 목적에 맞게 신속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해결방안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이날 금융산업노조‧사무금융노조는 최근 금융권 현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양대 노조는 “국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과 금융소비자 편익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돼야 할 문제”라며 지방은행 등 지역거점 금융기관들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모펀드 사태 등 최근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피해보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공정 경쟁 및 소비자보호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금융업계는 금융당국과 노조 측에 환경변화를 반영한 신속한 규제개선 등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디지털화, 비대면화 등 환경 변화 속 금융권의 혁신 노력을 당부하며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 선순환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정책 수립 과정에서 금융회사뿐 아니라 80만 금융산업 종사자를 대표하는 양대 금융산업 노조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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