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 마감체크]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0903 마감체크]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03 15:45
  • 최종수정 2020.09.0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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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돌파, VIX의 상승 동행
국내 증시 BBIG 등 주도주 영역 역시 주의 필요
심각한 변동성 우려 높지 않지만, 상승 올인은 부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3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함께 나타난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주도주가 선별적 흐름을 보인 가운데, IPO 기대주, ‘한국판 뉴딜 정책’ 관련주 등 테마주들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3% 상승한 2,39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926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1,342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7거래일 만에 965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시장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화학 업종, 서비스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험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건설 업종, 통신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5% 상승한 87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51억을 순매도하며 전일의 강한 매수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매수가 지속되며 3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고, 개인은 5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오락,문화 업종과 함께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업종, 화학 업종은 코스닥에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보기기 업종이 하락했고, 인터넷 업종, 섬유/의류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관련주가 모처럼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4%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AMAT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흐름을 이어받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NVIDIA의 차세대 GPU 생산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지며, 외국인의 수급이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이외에 DB하이텍, 후성, 유진테크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갖고, 향후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정부는 민간과 손을 잡고 뉴딜 금융 활성화에 170조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대상은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시설 등이며, 투자 방법은 주식 및 채권 인수, 메자닌 증권 인수, 대출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이 급등했고, 씨에스윈드, 현대에너지솔루션, 유니슨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빌보드 HOT100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어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이달 말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달 5~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며, 공모주는 총 713만주, 예정가는 105,000원~135,000원입니다. 특히 최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카카오게임즈가 종합 경쟁률 1,524.85 대 1을 기록하며, 시장 이슈의 중심이 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2대 주주인 넷마블이 급등했고, 디피씨, 초록뱀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를 두고 그룹 최고경영진 레벨에서 논의를 거듭한 끝에, 분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화학은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월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보증권에 따르면 향후 시장 내 경쟁의 강도가 낮아지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대한 과점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의 호주 자주포 사업 진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가 호주 국방부 자주포 획득 사업의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중심으로 총 1조원 가량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화디펜스는 내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M&A에 대한 ‘노딜’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이동걸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이 각각 1조 5,000억원씩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에 2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은 ‘불확실성 등을 제거하기 위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사실상 ‘노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약세,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소폭 강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대구 신공항 용역 발주
이오플로우 공모주 청약

 

경제지표

독일 8월 서비스업 PMI
유로존 8월 서비스업 PMI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8월 ISM 비제조업 PMI
한국 7월 국제수지

 

실적

미국 브로드컴, 켐벨 수프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는 주인공이 없어도 다같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해 내고 있습니다. 빠르지는 않아도 최근의 주가 상승이 VIX의 상승과 동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의 변동성 요인도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저평가 종목이 워낙 많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시장 전체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주도주 영역의 플랫폼, 바이오, 게임주, 2차전지 등의 종목들은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3분기 실적과 경제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금부터는 시장이 올라갈수록 위험도 동반 상승하는 구조라고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다만 FOMC의 가이던스 기대감이 여전하고 미국 정부의 5차 부양책, 국내 추경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가 매수에 대한 모멘텀이 강해 보입니다. 현재 60조 가까이 몰린 증시 대기 자금도 대부분 빠져나가지 않고 시장에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심각한 조정이나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개연성은 작으나 현재 위치에서 상승 방향에 올인하는 것 역시 다소 부담이 느껴지는 구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저점을 모르듯이 고점도 알기 쉽지 않지만 지금은 내가 서있는 위치가 단단한 반석 위인지 모래 위인지를 확인하면서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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