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시세-한국감정원의 시세 차이, 뭐가 맞을까
KB시세-한국감정원의 시세 차이, 뭐가 맞을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8.20 13:48
  • 최종수정 2020.08.20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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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2일 “전·월세상한제 도입과 같은 집값에 대해 시장에 효과적인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픽샤베이
아파트가격 주간 동향을 발표하는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간 시세 통계치에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 픽샤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아파트가격 주간 동향을 발표하는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간 시세 통계치에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신력을 갖는 두 기관의 통계치가 엇갈리면서 혼란이 생기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두 통계 간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에 생긴 이슈로 보고 있다.

20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조영빈 시선파트너스 대표와 마사현 중앙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가 출연해 KB시세와 한국감정원 간 시세 차이와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을 이야기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7·10 대책’ 관련 부동산 세제 강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8·4 공급대책’ 발표에 따라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직전주(0.04%) 대비 줄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날 KB국민은행 조사에선 8월 첫째주 상승률(0.39%)보다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방송에서 마사현 평가사는 “두 기관의 조사 방식을 보면, 한국감정원은 약 350명의 조사직원들이 직접 표본의 실거래가를 조사하고 실거래가 없을 때는 중개업소와 호가 등을 참고해 감정원 직원이 평균을 내는 반면, KB국민은행은 지역 중개업소에 표본 아파트의 시세를 하한가·일반가·상한가 등으로 나눠서 입력하도록 하는 식”이라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기관은 조사 대상이 되는 범위와 방식 등이 다르다. 한국감정원의 가격 동향은 실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조사되는 경향이 큰 반면 KB국민은행은 호가수준으로 조사되면서 시차 반영과 실제 거래금액인지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마 평가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거래량 급감 추세가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해 6월 1만5000건, 7월 9500건 가량 거래되며 ‘패닉바잉’이란 말이 나왔지만 이달 들어 중순까지 거래량이 500건도 채 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부동산 통계인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에서도 7·10 대책 직전 154.4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5주 연속 둔화해 116.3까지 내려갔다”라며 “거대 여당의 부동산 규제 정책 방향이 탄력 붙으면서 당분간은 아파트 투자로 수익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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