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 마감체크] 미중 협상 민감도를 주목
[0814 마감체크] 미중 협상 민감도를 주목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8.14 15:43
  • 최종수정 2020.08.1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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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9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하락
미중 갈등 구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해야
단기 관점은 모멘텀에 집중, 중장기는 포트 조정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8월 1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지난 9거래일 간의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며, 2차전지, 바이오 등 증시를 이끌었던 종목들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2,40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화학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각각 4,645억, 1,24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5,975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섬유의복 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은 두산 그룹주의 인수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보험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이 하락했고, 화학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이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31% 하락한 83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782억, 1,019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1,862억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았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정치인 테마주의 급등에 상승했고, 정보기기 업종이 소폭 반등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의 차익 매물에 급락했고, 제약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던 주도주 ‘BBIG’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했고, 카카오, NAVER 등 온택트 수혜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편 전일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던 에이치엘비 그룹주가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했고, 셀트리온 그룹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정을 받았습니다. 씨젠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연속 급락했고, SK케미칼도 장중 꾸준히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소비주가 실적 발표와 중국 발 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마트가 2분기 적자 실적에도 불구하고, SSG.com 실적 증가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코스맥스는 2분기 소독제 매출 증가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에 급등했고, LF는 연결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한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르면 다음주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조선주가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소식에 힘업어 동반 상승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선사인 대한해운과 총 4,4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해외 선주사 2곳과 LNG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계약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국조선해양을 필두로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 그룹주가 장중 급등했습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두산중공업이 폴란드에서 2,200억원 규모의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건설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두산, 두산중공업이 급등했고,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소폭 상승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이 코로나19 백신 임상 기대감에 장 초반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3종에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을 포함해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를 꼽았습니다. 권준욱 방대본 본부장은 “이들 3대 백신 품목을 내년 하반기, 혹은 내후년을 목표로 중점 지원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7일
국내 증시 임시공휴일 휴장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18일
삼성 보안기술포럼

19일
FOMC 의사록 공개

20일
기아차 통상임금 최종결론
중국 8월 대출기준금리(LPR) 결정

 

경제지표

17일
미국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월 NAHB 주택가격지수

18일
미국 7월 건축허가, 7월 주택착공

19일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주간 원유재고

20일
독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8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1일
독일 8월 제조업 PMI
유로존 8월 제조업 PMI
미국 8월 제조업 PMI, 7월 기존주택판매

 

실적

17일
미국 징둥닷컴

18일
미국 월마트, 홈디포

19일
미국 엔비디아
한국 에스에프에이, SFA반도체

20일
미국 에스티로더

21일
미국 디어

 

■ 전망과 포인트

연휴를 앞두고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침 미중 협상이 가로놓여 있어, 틱톡에서 촉발된 미중 간의 갈등 구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변수는 아닐 수도 있으나, 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른 상황에서는 이러한 작은 변수도 변동성 요인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부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것은 시스코의 실적 전망입니다.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들의 IT투자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이 최근 확인되고 있어, 이것이 전체 IT와 5G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주목해 봐야 하겠습니다.

길게 보면 대형기업 클라우드, IT소스 집중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론의 하락과 함께 IT수요에 대한 불안감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정 구간에서 시장의 선택은 여전히 실적 그 자체보다는 3분기 이후 전망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단기 관점이라면 여전히 모멘텀에 집중하되 중장기 관점에서는 성장주 일변도에서 가치주 계열의 턴어라운드 대형주로 일부분의 포트를 이동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8월 1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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