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니콜라와 협업을 마다하는 이유는?
현대차가 니콜라와 협업을 마다하는 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8.14 07:27
  • 최종수정 2020.08.1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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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수소전기 상용차로 수소 시장 선점에 나선 현대차가 니콜라의 협업 제안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고 한다. 당장 실체가 없는 회사의 협업 요구라는 청사진이 껄끄러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장기적으로 현대차가 수소차 경쟁력을 더 키우고 추후 협업을 고려하는 게 우선이라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과 니콜라와의 협업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니콜라의 현대차 협업 제안은 앞서 지난 9일 <조선일보>의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트레버 밀턴은 “현대차에 두 번나 협력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라며 “현대차와 함께한다면 1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을 세우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재협업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방송에서 “수소차와 수소트럭을 이미 갖춘 현대차는 니콜라 같은 회사에 주도권을 내주는 게 우려스러울 것”이라며 “일단 자체적으로 뭔가 해보고 협업하려는 것인지, 그들의 협업 요구가 현대차에 맞지 않았던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양오 고문은 “협업 내용에 구체성이 안 보이고, 또 현대차의 기업 문화 자체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대식 문화라 자체적으로 뭔가 해보려 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협업 파트너인 만큼 언젠가 니콜라를 잡았으면 한다. 언젠가는 함께 해야 할 파트너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한치호 상무는 “상대방에게 내 패를 보여주는 게 부담스러웠을 수 있고, 아직 시기 상조였을 수 있다”라며 “새 플레이어들에게 우리가 판을 깔아줄 필요가 없다는 여러 전략적 판단의 결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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