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실적 회복 국면… “2분기 바닥 확인했으나 규제 리스크 발목”
리프트, 실적 회복 국면… “2분기 바닥 확인했으나 규제 리스크 발목”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8.13 19:14
  • 최종수정 2020.08.13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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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프트(Lyft)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승차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내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리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억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했다. 다만 시장예상치(3억3700만 달러) 보다 소폭 상회했다.

주당 순손실과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손실은 각각 -0.86달러, -2억8000만 달러로 시장의 예상(-0.99달러, -2억9000만 달러) 보단 손실폭이 줄었다.

삼성증권은 13일 리프트에 대해 올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정규직 전환 관련 규제 이슈로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차량공유 탑승자가 4월 저점 대비 7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수 증가 추이를 반영할 때 2분기를 저점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독립계약자 분류 강화법(AB5)으로 인한 규제 이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리프트와 우버에 공유차량 운전자를 직원이 아닌 독립계약자로 분류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예비 명령을 내렸다.

이에 우버와 리프트는 즉각 항소했지만 시장에선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존 짐머 리프트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항소 실패 시 캘리포니아 내에서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서비스 중단 가능성과 함께 직원을 위한 펀드 조성 등 제3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

김 연구원은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비스 중단이 11월까지 이어지며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로 인한 센티멘트(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규제 관련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추가 멀티플(가치평가 배수) 확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동일 업종 내에선 배달 수요 증가 수혜를 받는 우버가 선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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