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먹는 고도비만ㆍ제2형 당뇨병 치료 캡슐 신약 개발 본격 진출
셀리버리, 먹는 고도비만ㆍ제2형 당뇨병 치료 캡슐 신약 개발 본격 진출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8.13 11:26
  • 최종수정 2020.08.1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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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치료신약의 비만 치료효능 (복부지방 감소: 붉은색이 지방) [자료 = 셀리버리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셀리버리는 먹는 고도비만 치료신약 (cell-permeable SOCS3 69-96 peptide: CP-SP)을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캡슐전문 위탁생산기관 (CMO)인 미국 캐탈런트 (Catalent, 소머셋, 뉴저지주)사 와 CP-SP의 캡슐화 생산을 프랑스 빈하임 (Beinheim) 사이트에서 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체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leptin) 농도가 높지만, 이에 반응할 수 있는 생리적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 즉, ‘렙틴 저항성’ (leptin resistance) 때문에 과식, 폭식을 하게 된다.

이러한, 렙틴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혈뇌장벽 (BBB)을 투과하여 뇌 시상하부 (hypothalamus) 부위의 뇌세포 내의 렙틴 수용체 (leptin receptor: ObR)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해야 하지만, 혈뇌장벽 투과는 매우 어려운 문제여서 아직 렙틴 저항성을 극복하여 자신이 식욕을 통제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는 “고도비만 및 제2형당뇨병 치료신약으로 CP-deltaSOCS3 (뇌 신경세포 내 렙틴 수용체 C-말단 부위에 결합하는 세포투과성 SOCS3 도메인: 세포막 투과 펩타이드 포함 아미노산 252개 길이의 단백질)와 이 SOCS3 도메인 (아미노산 225개 길이) 에서 렙틴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직접 결합하는 최소한의 길이를 갖는 세포투과성 CP-SP (아미노산 45개 길이의 펩타이드)를 수십 종 펩타이드 스크리닝을 통하여 최종 개발했다. CP-SP는 짧은 펩타이드로 재조합단백질과 달리 복잡한 생산 공정개발 없이 대량생산이 바로 가능하다” 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주사제로 매일 또는 주 3회 이상 병원에 가서 정맥주사를 맞는 일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중한 질병이 아니면, 일반인이 감내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러나, 손쉽게 캡슐제형의 먹는 약으로 만들면, 환자로서는 매우 편하고 시장성도 크게 확장될 수 있다. 즉, CP-SP를 주사제가 아닌 장용코팅제재로 캡슐화 하여 먹는약으로 만들면, 위산에 의해 약물이 파괴되지 않고 장에서 캡슐이 녹아 셀리버리의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 플랫폼 기술」에 의해 장 융모막을 직접 투과해서, 혈류에 바로 진입하고, CP-SP의 결합 파트너인 렙틴 수용체가 있는 곳에 타겟팅 (축적) 되어 렙틴의 신호전달 기전을 보호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고도비만 치료신약이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은 공통적인 병인 기전으로 렙틴 호르몬과 인슐린 호르몬의 저항성이 연결되어 있어서, 렙틴 저항성과 마찬가지로 인슐린 수용체 (insulin receptor: IR)에 세포 내 SOCS3가 관여하여 신호전달을 방해하게 되고, 인슐린으로 하여금 혈당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이 작동되지 않게 되어 제2형당뇨병이 발병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고도비만을 같이 가지고 있는 비율이 전체 환자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조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CP-SP는 세포 내 SOCS3와 경쟁적으로 렙틴 및 인슐린 수용체 C-말단에 직접 결합하여, 고도비만 뿐만 아니라 제2형당뇨병 치료효능도 우수한 이중 적응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캡슐제형의 먹는 고도비만/제2형당뇨병 치료약은 상당한 파급력을 갖을것” 이라고 기대하였다.

비만치료제는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가 상용화 되어 있는데, 식욕억제제는 주로 뇌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식욕억제제 리덕틸 (Reductil, 애보트社)은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 되었으며, 벨빅 (Belviq, Eisai社)도 2020년 초 암 발생 위험 때문에 시장철수 되었다. 

지방흡수억제 비만치료제 제니칼 (Xenical, Roche社, 2018년 1.8억 달러 매출)은 1년간 복용했을 때 5~10%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며, 식욕억제 비만치료제 삭센다 (Saxenda, 노보 노디스크社, 2019년 9.2억 달러 매출)는 매일 1년 간 피하주사 시 5~10% 체중감소 효능을 보인다.

그러나,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및 피부질환 등의 부작용들이 보고 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 대표는 “이번 CP-SP의 캡슐생산 계약으로 「먹는 고도비만/제2형당뇨병 치료신약」 개발에 본격 진입하게 되어, 비 향정신성의 안전한 환자 친화적 혁신신약으로써,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니즈 (needs)에 부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각도로 공동개발 및 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밝혔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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