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실업자 113만명, 취업자 감소폭 줄었지만 21년만에 최대
7월 실업자 113만명, 취업자 감소폭 줄었지만 21년만에 최대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8.12 17:43
  • 최종수정 2020.08.1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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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업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실업자는 1999년 이후 최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로 올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7천명 감소했다. 3월(-19만 5천명), 4월(-47만 6천명), 5월(-39만 2천명), 6월(-35만 2천명)에 이어 5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째 줄어들었다. 전월과 비교하는 계절조정 취업자로 보면 5월(15만 3천명), 6월(7만 9천명), 7월(7만 2천명) 등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숙박·음식점업(-22만 5천명), 도·소매업(-12만 7천명), 교육서비스업(-8만 9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 등이 줄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은 5만 3천명 줄었으나 감소폭은 6월(6만 5천명)보다 축소됐다.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 등 수출이 반등한 영향이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1천명), 운수·창고업(5만 8천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 9천명)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했고 30대(-17만명), 20대(-16만 5천명), 40대(-16만 4천명), 50대(-12만 6천명) 등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5천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9만 5천명)와 일용근로자(-4만 4천명)는 줄고 상용근로자(34만 6천명)는 늘어 임금근로자 전체는 9만 2천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 5천명,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 7천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 7천명 늘어 비임금근로자는 18만 5천명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23만 9천명(53.7%) 늘어난 68만 5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가 줄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7%로,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1천명 늘어난 113만 8천명이었다. 1999년 7월(147만 6천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8%,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5.6%로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 6천명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55만 1천명으로 50만 2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1만 9천명으로 22만 5천명 늘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대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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