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7조 6000억 '역대 최대'… “주택매매·전세 수요”
7월 가계대출 7조 6000억 '역대 최대'… “주택매매·전세 수요”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8.12 17:21
  • 최종수정 2020.08.1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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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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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증가 규모가 거의 4조원에 이르며 역대 7월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출자금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등 부동산 관련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 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 6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3월(9조 6000억원), 2월(9조 3000억원), 6월(8조 200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월별 증가액이고, 매년 7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89조 8000억원)이 한 달 사이 4조원 늘었지만, 증가 폭은 6월(5조 1000억원)보다 줄었다.

가계 기타대출(잔액 245조 6000억원)의 경우 3조 7000억원 불었다. 6월 증가액(3조 1000억원)보다 6000억원이나 많고, 2018년 10월(4조 2000억원) 이후 21개월 내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이다.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늘어난 기타대출의 대부분은 가계 신용대출이었다.

은행권 기업 대출을 보면, 7월 말 기준 잔액이 955조 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8조 4000억원 많았다. 지난 4월(27조 9000억원), 5월(16조원)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지만, 역대 7월 통계만 따지면 역시 가장 많다. 대기업 대출이 1조 9000억원 늘어난 데 비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대출 증가액은 6조 4000억원에 이르렀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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