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배달의민족 M&A’ 소비자 지지압도적 “찬성 76%”
‘DH-배달의민족 M&A’ 소비자 지지압도적 “찬성 76%”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0.08.10 12:47
  • 최종수정 2020.08.1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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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레터가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공: 팩플레터)
팩플레터가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공: 팩플레터)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인수와 관련한 찬반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일보 ‘팩플레터’에 따르면 ‘DH-배민 인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76%, 반대가 24%로 나타났다.

인수를 찬성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8%는 ‘시장 획정 불가. 온라인 배달만 배달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DH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 M&A를 찬성하는 가장 많은 응답자는 독과점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시장 획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모바일 앱 주문만이 ‘배달 시장’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

이어 네이버나 쿠팡이츠, NHN 같은 경쟁자가 많아 독점이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이 36%를 기록했고 ▲스타트업 키워 엑시트 하는 건 당연(29%) ▲독점일 수 있어도 소비자 편의성 중요(22%)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접 찬성 이유를 밝힌 응답자들은 “기업과 시장에 맡기고 부작용이 현실화 될 때만 공정위가 나서자” “네이버 카카오 외에 다른 분야의 플랫폼 기업도 나와야 한다” “인수는 찬성하지만 과연 그 방안 외에 배민의 미래를 다르게 열어갈 여지는 없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수를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수수료 인상 등 갑질 우려(44%)’와 ‘압도적 1위 사업자가 나오는 건 위험하다(44%)’는 이유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외국계 자본의 국내 유망사업 인수라서(27%) ▲소비자 선택지와 혜택 감소 우려(22%) ▲다른 산업 파급효과를 고려해야(11%)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직접 반대 의견을 밝힌 응답자들은 “실리뿐 아니라 나라와 후배 스타트업을 위한 기업인 정신을 가졌으면” “외국기업에 팔아서 기업의 비전만 이루는 방법은 최선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DH가 전체 기업가치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원)로 평가해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에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김봉진 대표를 포함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13%)은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사진= 배달의민족
사진=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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