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2조 9천억원 투자
환경부,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2조 9천억원 투자
  • 이형진
  • 승인 2020.08.06 17:04
  • 최종수정 2020.08.06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 (사진=환경부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환경부는 그린 뉴딜 사업 추진을 위해 2025년까지 총 2조 9천억원을 투자해 약 2만 4천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은 정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3대 분야 중 하나로 ▲녹색혁신기업 육성 ▲지역 거점 조성 ▲스마트 생태공장 ▲녹색산업 성장기반 구축 등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환경부는 먼저 녹색산업을 선도할 혁신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녹색 분야 기업은 전체 5만 8천여개로 이 중 90%가 연 매출액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환경부는 이 기업들의 규모가 작지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청정대기’ 등 유망 녹색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사업화-혁신도약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2022년까지 녹색 분야 유망 기업 총 100개를 선정, 기술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최대 3년간 밀착 지원함으로써 이 기업들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상은 청정대기 산업 등 5대 핵심 산업별 녹색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녹색산업의 물리적 성장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꾀한다는 것이 골자다.

청정대기 산업 클러스터는 광주광역시에 2022년까지 조성해 대기오염원별 실증화 시설 등을 갖추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는 2022년까지 자생생물 증식 인프라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에 최소 비용으로 제공한다. 강원도 춘천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소양강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을 유치한다. 폐배터리 및 고품질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대해서도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녹색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조성과 발전을 위해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에 관한 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모범사례를 마련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업 공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총 100곳을 선정, 환경 설비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부담 비율은 중소기업 40%, 중견기업 50%로, 정부 지원은 최대 10억원까지다.

환경부는 녹색혁신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적 재원으로 녹색 자금을 조성하고, 민간투자가 계속 유입될 수 있도록 녹색 금융 제도도 개선한다. 녹색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래환경산업 융자를 2025년까지 총 1조 9천억원 조성해 제공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150억원 규모로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해 생물산업, 미래차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녹색 신산업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다.

또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 환경책임투자 및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관련 법령을 개선해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경제적으로도 보상받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녹색 신산업 분야에서 산학연계·국제 기술교류·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총 2만명의 녹색융합 기술인재도 양성할 방침이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