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옵티머스 펀드 집중판매 배경에 동문 연결고리(?)… 강민국 의원 "공동정범 소지"
NH투자, 옵티머스 펀드 집중판매 배경에 동문 연결고리(?)… 강민국 의원 "공동정범 소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8.06 15:32
  • 최종수정 2020.08.0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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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판매 결정한 NH투자 상무, 금 DLS 판매 승인자와 ‘동일인’"
"리스크 인지하고도 판매 강행했나”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결정했던 A임원이 최근 수백억원대 환매 연기 사고가 발생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 판매 승인자와 동일인으로 파악됐다.

해당 DLS는 해외 금 거래 무역금융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으로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이 주로 판매했다.

6일 미래통합당 강민국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이하 사모펀드 특위) 위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와 금 DLS 판매 등을 결정한 A임원은 환매중단, 환매연기 등으로 투자자와 회사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야기했으나 내부 징계나 제재 없이 준법감시기구 임원으로 발령났다.

A임원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이혁진 전 옵티머스운용 대표와 한양대 동문이다.

강 의원은 “NH투자증권이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 이미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의 문제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출처=강민국 미래통합당 의원실
NH 투자증권이 7월 30일 사모펀드 특위에 제출한 '옵티머스 펀드 현황 보고서'. 출처=강민국 미래통합당 의원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8월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현장 검사 이후 △이혁진 전 대표의 업무상 횡령 △옵티머스 대표시절 금융위원회에 업무보고서 허위 제출 △공모주 청약 관련 무인가 투자중개업 영위 등 3가지를 문책 사항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당국 조치에도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 A임원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 승인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30일 사모펀드 특위에 제출한 '옵티머스 펀드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회사 측은 ‘과거 대표(이혁진 전 대표)에 대한 횡령·배임, 이와 관련 실시됐던 금감원 검사과정 및 운용사에 대한 감독원 적기시정조치가 종료된 사실 등에 관해 설명 들음’이라고 기재돼 있다.

강 의원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의 신뢰도에 충분히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음에도 NH투자증권은 판매사 중 가장 많은 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했다"면서 "옵티머스 자산운용사가 금융위에 제출하는 업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사실조차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옵티머스의 펀드 잔액은 계속 증가해 올해 4월 말 기준 5500억원 규모에 달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NH투자증권의 봐주기 식 펀드 판매 승인 때문에 고령의 은퇴자들이 노후자금으로 마련한 소중한 자산이 허공에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펀드 판매를 결정했다면, 판매사 역시 이 사태의 공동정범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A임원 등 당시 판매 결정자들의 과실 여부와 NH투자증권의 책임 여부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강민국 미래통합당 의원실
출처=강민국 미래통합당 의원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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