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두산의 건설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이 중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밥캣은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1~2t급 소형 굴착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하는 굴착기는 E17Z와 E20Z 두 가지 모델로 소선회 방식(Zero-tail Swing)을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중국은 최근 도시화에 따라 건설 현장 노동자가 부족하고 인건비도 계속 오르고 있어 소형 굴착기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오히려 코로나를 먼저 겪고 시장이 먼저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사태로 정부발 인프라 공사가 많아져 당분간 뉴딜 특수를 누려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두산밥캣의 중국 매출도 작년 동기대비 30% 성장했다. 결국 그동안 체코 공장에서 굴착기를 수입해 중국에 팔던 두산밥캣도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 자체 생산을 결정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이 약 70%, 유럽이 약 20%를 차지하는 판매 시장을 중국을 필두로 넓혀갈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중국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아시아는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 라틴아메리카 등 성장성 높은 신흥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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