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4 마감체크] 미국과 결이 다른 한국시장의 움직임
[0804 마감체크] 미국과 결이 다른 한국시장의 움직임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8.04 15:45
  • 최종수정 2020.08.04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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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개인 매수 확대 속 상승 종목 수 급증
외국인, 주도주 매도 및 경기민감주 매수, 지속 여부 확인 필요
개별 종목 및 테마 움직임 활발, 주도주·현금 보유 전략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8월 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의 강한 유동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도주가 쉬어가면서 경기민감주가 다시 한 번 반등에 나섰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9% 상승한 2,27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613억, 1,483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84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증권 업종이 급등했고, 건설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4% 상승한 83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각각 708억, 553억을 순매도하며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553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금융 업종의 강세가 이어졌고, 기타서비스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정보기기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건설 업종이 정부 정책 발표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공공 재건축 제도를 도입하고,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부지 등 신규 부지를 활용해 수도권에 총 13만 2,000세대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의 참여를 전제로 재건축에 대해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하고, 층수를 50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나파모스타트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단국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오늘 3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임상 치료를 통해 모두 부작용 없이 완치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지난 2월말부터 3월말까지 65세 이상 고위험군 3명의 임상 환자에게 나파모스타트 약물을 투여했고, 2~5일 만에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자가 호흡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뉴지랩, 종근당 등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증권 업종이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증권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이 8,667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국내 증시가 개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1% 넘게 반등한 것도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업종이 7월 판매량 회복세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7월 판매가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고, 해외에서 판매량의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중국 소비주가 장중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오는 5일부터 취업, 유학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거나 유효한 거류증을 가진 한국인들의 비자 신청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텐센트가 최근 지분 비율을 높인 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구매하기 위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잇츠한불, MP한강, 코리아나 등 화장품 관련주와 초록뱀, NEW 등 콘텐츠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투젠 공모주 청약

 

경제지표

미국 6월 공장주문
한국 7월 외환보유액
중국 7월 차이신 비제조업 PMI

 

실적

미국
(개장 전) 버크셔해서웨이, 에머슨, KKR
(폐장 후) 디즈니,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FOX, 액티비전블리자드, 바이두

한국
스카이라이프, 제노레이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라 오늘도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한 반면 국내 증시는 개인의 매수 확대 속에 상승 종목 수의 급증이 시장을 주도한 양상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서비스 업종을 비롯한 주도주 종목들에 대한 비중 조절을 시도하는 반면, 철강, 건설, 유통, 금융업 등의 매수에 주력하며 상승 종목과 업종을 확대시켰으나 대부분 윗꼬리를 달며 상승 지속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 상황입니다.

또 달러 약세에 따른 이머징 증시 전반의 강세를 얘기하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달러 인덱스와 유로/달러 환율, 금 가격의 움직임이 모두 줄어들며 추세 반전, 혹은 에너지 보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 실질금리도 전저점 부근에서 추가 하락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정책 모멘텀 소진과 불 보듯 뻔한 7월 지표 하락을 앞두고 백신 쪽에서 아주 강한 모멘텀을 뿜어내지 못하면 지수와 종목이 쉬어갈 수 있는 구간입니다.

개별 테마와 종목은 여전히 활발할 수 있겠으나 시장의 큰 그림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 대응은 주도주는 보유, 현금도 트레이딩 기회를 늘리기 보다 지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8월 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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