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선전에도 불안 여전... “업계 간 협업 필수” 지적
‘K배터리’ 선전에도 불안 여전... “업계 간 협업 필수” 지적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8.04 09:51
  • 최종수정 2020.08.0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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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4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로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터리 업계에 도전과 응전이 치열한 만큼 국내 업체들 간 협업이 필수라 지적한다.

4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선전 원인과 LG화학-SK이노베이션 간 소송 이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하면서 2025년에는 반도체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더 큰 시장의 흐름에서 주도권이 바뀌고 있고, 배터리가 부족해 전기차를 못 만드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오는 5년간 배터리 시장이 대성장을 이룰 것이라 내다봤다. 최 고문은 “스마트카에서 배터리는 심장이고, 이는 스마트홈의 전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올해 전기차 500만 대가 생산될 텐데, 2025년에는 2200만 대까지 늘 수 있어 각 업체들이 배터리 확보에 열을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배터리 시장에 악재들도 상존한다. 국내의 경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이 대표적으로, 두 회사는 영업기밀 침해 건과 관련해 현재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월 조기 패소한 가운데 두 회사 간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고문은 “ITC에서 2월 조기패소 내용 그대로 최종 판결을 낼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만드는 모든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기술과 소재를 가진 것만 다뤄야 하는데, 수율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적절한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완성차 업계가 전장과 배터리를 합치는 차원에서 현대차와 삼성, LG, SK 등이 협업을 벌이고 있다”라며 “거대한 경쟁자가 중국에서 치고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간 협업은 필수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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