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금호타이어, 초유의 운영자금 중단사태…하계휴가비 지급 보류
'경영난' 금호타이어, 초유의 운영자금 중단사태…하계휴가비 지급 보류
  • 조건호 기자
  • 승인 2020.07.31 21:08
  • 최종수정 2020.07.31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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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오타이어에서 운영자금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31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의 채권압류 승인에 따라 관련 통보가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전달돼 30일부터 금호타이어 법인계좌 거래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당장 직원들에 대한 하계휴가비 지급이 보류됐다.

금호타이어는 단체협약에 의해 매년 8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휴가비로 개인당 50만원씩 지급해 왔다. 하지만 회사 운영자금통장이 압류되면서 회사 측은 하계휴가비와 각종 수당 등 회사의 운영자금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와 관련해 "하계휴가비 미지급 통보는 경영진의 무능력, 자질부족, 수수방관이 부른 예견된 참사"라고 비판었다.

직원급여와 납품업체 대금지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자칫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법인계좌 거래가 중단된 상태로 압류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과거 수많은 노사관계 사례에서 경험한 바 있듯이 개인 또는 집단 이기주의는 결국 위기를 가져올 뿐"이라며 "일할 수 있는 터전인 회사가 존재해야 일자리도 지킬 수 있고 고용불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는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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