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ㆍ소비ㆍ투자 '트리플 증가’… “코로나19 회복 빨라”
6월 생산ㆍ소비ㆍ투자 '트리플 증가’… “코로나19 회복 빨라”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7.31 18:05
  • 최종수정 2020.07.3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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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ㆍ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5월까지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7.2%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2009년 2월(7.3%)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이 다시 크게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고, 코로나19로 5월 수출이 급감했던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탓이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특히 자동차(22.9%), 반도체(3.8%) 증가폭이 컸다. 이처럼 자동차와 반도체가 살아나며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 출하 역시 전월보다 9.8% 증가해 1987년 9월(19.2%)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내수 출하도 7.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교육(5.4%), 금융·보험(2.8%), 운수·창고(2.8%),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5.5%), 부동산(6.3%) 등 업종에서 증가했다.

소비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118.2로 전월보다 2.4%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로 소비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4%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도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5월(-6.6%)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나 6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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