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저당증권 발행 176% 증가… “안심전환대출 상품 영향”
상반기 주택저당증권 발행 176% 증가… “안심전환대출 상품 영향”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7.31 17:33
  • 최종수정 2020.07.3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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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사진= 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사진= 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영향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MBS 발행액은 28조 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 3천억원(176.0%)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하나인 MBS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다.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MBS 발행 급증의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예대율(대출·예수금) 가중치 조정 방안(가계대출 +15%·기업대출 -15%)에 따라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 채권의 증가도 MBS 발행 증가에 한몫했다.

상반기 MBS를 포함한 ABS 발행 금액은 43조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1조 6천억원(98.2%) 증가한 규모다.

자산 보유자별로 보면 주택금융공사(MBS) 28조 7천억원, 금융회사 9조원, 일반기업 5조 9천억원 순이었다.

금융사 발행 금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23.3%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의 회사채 기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 9천억원이 발행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극복 P-CBO’이 1조 2천억원 신규 발행됐다. 일반 기업은 단말기 할부 대금 채권, 장래매출 채권 등을 기초로 1조 6천억원(37.2%) 늘어난 5조 9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 채권과 매출 채권이 각각 30조원, 10조 7천억원으로 152.9%, 20.2% 증가했다.

항공사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 증가로 기업매출 채권 ABS 발행(5조 2천억원)이 1조 5천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작년 12월 말(190조 8천억원)보다 9.7% 늘어난 209조 4천억원이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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