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弗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
600억弗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7.30 12:12
  • 최종수정 2020.07.30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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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외환. 사진= 픽사베이
달러, 외환.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된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패닉상태였던 금융·외환시장이 최근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통화스와프 규모와 조건은 이전과 동일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음으로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작한 뒤 두 차례 연장된 전례가 있다.

한은은 지난 3월 19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발표 이후 같은달 31일부터 경쟁입찰 방식의 외화대출을 통해 금융기관에 달러 자금을 공급해왔다. 지난 5월 6일까지 모두 6차례의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은 모두 198억 7200만달러다.

앞서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 직후 지난 3월 20일 국내 증권·외환시장에서 코스피가 7.4%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3.1% 급락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 유동성 사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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