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방어’라지만... 제조·서비스업 붕괴는 어쩌나
‘2분기 방어’라지만... 제조·서비스업 붕괴는 어쩌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7.30 10:34
  • 최종수정 2020.07.3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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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2분기 국내총생산(GDP) –3.3%의 기저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붕괴라는 뼈아픈 팩트가 들어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의 경우 빠르게 무너진 만큼 빠른 반등이 있을 거라 말하지만, 제조업의 경우 정부 차원의 처방이 필수적이라 말한다.

30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지난주 발표된 2분기 국내 GDP 지표를 분석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2분기 정부의 경제 방어력이 확인된 것은 고무적이나 서비스업이 너무 무너졌고 제조업의 위기가 극렬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건 문제”라며 “코로나19 전에도 제조업 붕괴는 진행됐는데 이 부분은 특히 가속화하는 양상”이라 강조했다.

지난 2분기 GDP의 세부 내용을 보면 제조업이 –9.7%, 서비스업이 –1.1%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다소 방어된 측면이 있고 추후 백신이 나오면 회복이 기대되나, 제조업은 어려움이 더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조업 현장 심리도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는 81.6을 기록했다. 지난 달(73.7) 대비 7.9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돌았다.

최 고문은 “상반기 기준 제조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로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수출이 늘어야만 경제가 성장하는데 이게 안 되는 것”이라며 “제조업의 위기는 일자리 위기라는 측면에서 뼈아픈 부분이라 맞춤형 처방으로 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업은 회복력이 강하고 여름철 휴가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가 나오면 금방 회복될텐데, 제조업은 반등이 어렵다는 의미”라며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재고가 늘면서 수출이 감소한다는 건 부정적”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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