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회 주목! 이리포트] TCL Tech, "15년 전 한국 가전업체 삼성, LG의 데자뷰"
[177회 주목! 이리포트] TCL Tech, "15년 전 한국 가전업체 삼성, LG의 데자뷰"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7.28 11:18
  • 최종수정 2020.07.2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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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오늘은 중국의 대표 IT가전그룹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TCL테크 입니다. 최근 LCD와 OLED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 기업에 대한 투자포인트 체크해보겠습니다. 미래에셋대우 김철중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미래에셋대우 김철중_TCL Tech

제목은 "15년 전 한국의 데자뷰" 입니다. 한국을 바짝 쫓아오고 있는 중국입니다. TCL그룹은 중국 가전제품 제조 업체로, TV set/스마트폰/가전 및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합니다. 중국 심천에 상장되어 있는 TCL Tech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업체(CSOT)이며,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TCL Electronics는 TV set 및 스마트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TCL Tech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TCL Tech, 글로벌 2위 LCD 패널 업체, OLED 투자 중 

LCD 및 OLED 패널 생산 업체
LCD 산업 내 지위 견고
OLED 투자도 지속

TCL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성장하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부품 시장 점유율 확대+ 제품 브랜딩 강화' 전략인데요. 이는 15년 전 삼성/LG의 성장 전략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TCL Tech는 LCD 및 OLED 패널 생산 업체입니다. LCD 산업 내 지위가 견고한데요. 2019년 10.5세대 이상 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며, 국내외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 확대, 단위 당 원가 개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OLED 투자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T4(우한) 6세대 OLED 라인 투자가 지속됐고, T8, T9(광저우)에도 추가적인 OLED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료: 미래에셋대우

한국은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추세죠. 한국 LCD 패널 업체들의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TCL Tech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
로 예상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1년까지 글로벌 LCD 라인을 모두 닫을 예정인데요. LG디스플레이 역시 일부 IT 라인과 광저우 LCD TV 라인을 제외하고 모든 라인을 20년 중 중단할 전망입니다. 

이에 TCL Tech는 LCD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 내년에는 16.4%의 점유율로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료: 미래에셋대우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OLED 투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Lockdown이 걸린 시점에도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했는데요. 아직 선발 업체들 대비 수율 및 제품 품질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화웨이와 삼성 등과 함께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TCL Tech의 OLED 전략은 단기 고객사 확보보다 폴더블 패널 R&D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2022년 이후 폴더블 기기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시점에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료: 미래에셋대우

TCL Tech는 최근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 JOLED의 지분 11%를 200억엔에 인수했습니다. JOLED는 잉크젯 프린팅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해 온 업체인데요.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기존 방식과 달리, 노즐을 통해 액체 상태의 물질을 프린팅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방식 대비 혁신적으로 공정 원가를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인데요. 다만 단기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공정은 아니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합니다.

TCL Tech의 JOLED의 잉크젯 프린팅 기술에 대한 투자는, 한국 등 OLED 선발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한단계 줄일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판단하는데요. 향후 투자가 예상되는 T9(광저우) 8세대 이상 OLED TV 패널 라인에는 해당 기술을 접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자료: 미래에셋대우

TCL Tech는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상승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향후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데요. 12월 선행 P/E 20배 이상 예상하고, 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창출능력(EBITDA)도 올해 크게 늘어날 거라 전망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TCL Tech, 글로벌 2위 LCD 패널 업체
길게 보는 OLED 투자
JOLED 지분 인수로 글로벌 격차 축소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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