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반도체 출시 연기… “주주 힘 빠지게 만드는 행보”
인텔, 차세대 반도체 출시 연기… “주주 힘 빠지게 만드는 행보”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24 17:12
  • 최종수정 2020.07.2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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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차세대 7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출시를 6개월 더 미루기로 했다. 이 같은 인텔의 행보에 유진투자증권은 24일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7나노 기반 신제품출시가 6개월 지연되고, 수율 개선은 12개월 정도 늦어지면서 △7나노 서버 GPU는 내년 말~2022년 초 △7나노 PC용 CPU는 2022년 말~2023년 초 △7나도 서버 CPU는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경쟁사들은 5나노를 넘어 3나노를 얘기하고 있는 마당에 10나노 신제품을 계획을 얘기하고 있으면 인텔 주주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기술과 전략에 있어 최강자였던 인텔이 점차 실망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인텔은 10나노 기반 타이거레이크와 아이스레이크를 각각 3분기와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굳이 위안을 찾자면 그래도 지금까지 실적은 항상 가이던스(기업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올해 2분기 매출 19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해 시장 예상치(185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그는 “인텔이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8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179억원)를 상회하나 3분기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전망치)는 1.02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인텔이 제시한 가이던스대로 매출을 모델링하면 올 들어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98억 달러 △2분기 197억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 182억 달러 △172억 달러에 그쳐 감소추세를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하반기 인텔 매출 비중은 53 대 47(최근 10년간 상‧하반기 매출 비중 평균 47 대 53)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인텔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0% 하락했다. 반면 인텔 경쟁사인 AMD는 시간외에서 8% 상승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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