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DGC 관계사 솔젠트, 2분기 매출 전년比 400%↑예상
[단독] EDGC 관계사 솔젠트, 2분기 매출 전년比 400%↑예상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7.22 16:19
  • 최종수정 2020.08.18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솔젠트 측 "2분기 매출 243억원 상회한다"
EDGC, 솔젠트 CI
EDGC, 솔젠트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EDGC의 관계사인 분자진단솔루션 업체 솔젠트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총 매출보다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설립된 솔젠트는 분자진단에 사용되는 연구용 시약 및 진단도구를 개발·제조하고, 유전체 분석을 통한 종 감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젠트는 지난 1월 17일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DiaPlexQ™ Novel Coronavirus (2019-nCoV) Detection Kit'의 개발에 나서 2월 말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승인과 유럽인증(CE-IVD) 등을 받았다.

이후 솔젠트는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 50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급격한 매출증가를 보였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솔젠트의 올해 매출액은 243억, 영업이익은 151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브라질, 미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매출이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솔젠트가 위치한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올해 1월~3월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 [사진 =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캡쳐]
솔젠트가 위치한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올해 1월~3월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 [사진 =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캡쳐]

정확한 매출은 2분기 실적이 공시돼야 알 수 있지만,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이용하면 월별 수출액을 지역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로 유추할 수 있다. 솔젠트가 위치한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살펴보면 1분기는 312만 8000달러로 환율 1200원으로 환산했을 때, 37억 5360만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이 금액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뿐 아니라 다른 키트 및 진단용 시약이 포함돼 있고, 솔젠트의 유통 경로 상 법인 및 대리점이 확보한 물량에 현지 마진이 붙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지난해 총 매출 61억 3000만원 대비 60%가 넘는 금액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전세계로 코로나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던 2분기엔 이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 급격한 진단키트 주문으로 100억원이 넘는 수주 잔고도 있었다.

회사 측은 4월 말 솔젠트의 누적 해외수출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3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1분기 매출을 넉넉하게 잡아 50억원을 제외해도 4월 한 달 매출이 약 130억원으로 추정가능하며 2분기 매출은 약 390억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

솔젠트 관계자는 이 같은 매출 추정치에 대에 "정확한 2분기 매출 금액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다만, 2분기 매출이 업계에서 예상했던 올해 매출액인 243억원은 상회한다"고 단답했다.

앞서 솔젠트는 지난 3월 주당 3,000키트(30만 명) 테스트를 제조 공급하기 시작한 후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가 생산품질 개선을 지원하면서 6월부터 주당 15,000키트(150만 명)로 확대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진단키트의 원재료를 이루는 중합효소 대량 생산을 위한 제2공장 기공식을 시작, 오는 9월 본격 가동해 월 1억 2000만 테스트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고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진단키트의 가격 경쟁이 점차 치열해 지면서 키트의 평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눈 여겨봐야 한다. 진단키트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최근 나라마다 입찰제도를 도입하면서 점차 레드오션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매출은 증가하는데 투자가 늘면서 이익은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는 4월 말처럼 전 세계가 물량을 확보할 때의 가격보단 내려간 상태"라면서도 "키트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원재료 세 가지를 직접 생산하고 있고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기업 가운데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노포커스 등 국내 기업과 기술제휴를 마치고 대량생산하고 있기에 추후 가격 경쟁력면에서는 충분히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EDGC는 지난 3일 EDGC헬스케어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완료했다. 이에 솔젠트 지분의 16%를 가진 EDGC헬스케어의 지배력이 강화되어 EDGC가 이전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지분법 상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