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20 15:34
  • 최종수정 2020.07.2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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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경영권 취득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 사례 중 가장 낮은 투자가격”
KB금융 국민은행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KB국민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오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의 추가 지분인수(최대 67% 지분 확보한 최대주주 지위 취득)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분인수 거래는 현지금융당국(OJK)과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의 협조 하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3분의 2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금융 산업은 특히 외국자본의 은행업에 대한 진출 장벽이 높은 수준이며 외국인의 현지은행 지분 보유 한도는 40%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 시 KB국민은행은 OJK의 협조로 추가적인 부실은행 인수 없이 경영권 승인 절차도 간소화해 다음달 말에 부코핀은행 지분을 67%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추가 지분인수는 실질적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는 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가격 측면에서도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규모 은행으로 전통적으로 연금대출‧조합원대출 및 중소기업(SME)대출 취급을 통해 MSME(서민·중소기업) 위주 고객 기반을 확보했으며 BUKU3 은행 중 유일한 정부 지분 보유 은행이라는 안정적 시장지위를 갖췄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번 지분인수 거래를 마무리한 뒤에는 현지 기존 진출 및 진출 예정인 KB손해보험‧카드‧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선 KB국민은행은 이미 리스크관리와 리테일·디지털 뱅킹 및 IT부문 등을 중심으로 역량 이전 방안 마련에 집중하며 경영권이 포함된 최대주주 지위 확보 기회를 주시해 왔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는 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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