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최근 국내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매일 해외주식 리포트를 소개해드릴텐데요. 실적 발표한 굵직한 기업들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입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의 리포트 살펴보시죠.
제목은 "TSMC, 걱정을 지우개로 지우고 5G 개화" 입니다. 지난 5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화웨이 매출 비중이 큰 대만 TSMC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 분위기는 예측과는 정반대인데요. TSMC의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위상만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적이 잘나왔는데,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TSMC는 2분기 매출 103억8500만달러, 영업이익 43억82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1%, 영업이익은 78.6% 급증한 건데요. 이는 예상 가이던스에 부합한 수준입니다.
매출 비중 33%를 차지하는 HPC(서버, 통신장비) 사업부가 전분기대비 +1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견조했습니다, 미국 제재로 실적이 곤두박질칠 것이란 전망을 뒤집은 겁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자동차향 매출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실적발표 이후 TSMC 주가는 +2.7% 상승했습니다. 예상에 부합한 긍정적인 2분기 실적과 더불어서 3분기 가이던스가 긍정적이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0% 이상으로 상향조정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입니다.
TSMC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12억달러~115억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13조원으로, 작년 3분기 매출보다 약 12.8% 늘어난 수준입니다. 만약 이번에 제시된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충족될 경우 이는 TSMC의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TSMC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주요 고객사였던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있었던 지난 5월부터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받고 있지 않으며 오는 9월 14일부터는 납품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SMC는 5G 스마트폰, 서버, IoT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향 매출 비중은 47%로 실적에 크게 기여하는데요. TSMC의 밸류체인을 보시면, 애플의 매출기여도가 24% 가까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외 미디어텍과 퀄컴향 양산도 예상되고 있고요. 협력사로는 최근 실적 잘 나온 ASML이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어 Non-China, Non-Taiwan 파운드리 공급사의 정치중립적 위치가 강점으로 부각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을 기대했었는데요. 하지만 TSMC의 이러한 호실적 발표는 국내 파운드리업체들이 긴장하게 합니다. 다만 공정별 TSMC의 매출을 보면 7nm 비중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한국 파운드리 업황을 참고하면, 5nm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에도 Fabless 고객사의 양산 문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7nm 공정에서의 경쟁은 심화되겠지만, 5nm 공정 가동률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하는데요. 구체적으로 8인치 공정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DB하이텍, 미국 Fabless 설계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리노공업, 그리고 무엇보다도 삼성전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화웨이 없어도 TSMC 매출 34%, 이익 79% 급증
3Q 가이던스 "13조원대 후반 예상"
5G 스마트폰, 서버, IoT 수요 견조
DB하이텍, 리노공업, 삼성전자에 관심 필요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