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분기부터 성장둔화 전망… 한국 기술주도 영향”
“넷플릭스, 3분기부터 성장둔화 전망… 한국 기술주도 영향”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17 15:06
  • 최종수정 2020.07.2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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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7일 넷플릭스(Netflix)에 대해 올해 2분기 코로나19 수혜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등 3분기부터 성장둔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호실적이 이어졌으나 3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 락다운(Lock Down, 이동 제한)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넷플릭스의 순증 가입자 수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527만명) 보다 절반 수준인 250만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8.3% 감소한 12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는 인기작품인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신규시즌 등이 론칭됐던 시기로 이 시기와 비교해 올 하반기 순증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넷플릭스의 주가 향방은 한국 기술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에선 틱톡의 성장세를 의식하며 디지털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빠른 변화를 언급, 경쟁사보다 훨씬 빠른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개선이라는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호실적과 가입자 수 증가는 이미 넷플릭스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올 하반기 성장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된다”면서 “넷플릭스의 주가흐름을 볼 때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한국 기술주 또한 하반기 이후 언택트 경제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기적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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