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델타항공에 대해 안정적인 수요 회복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2분기 매출은 14.7억달러로 전년대비 88.3% 감소했다"며 "영업손실은 48.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57.2억달러로 2008년 이래 최대 손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객 매출과 화물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94%, 41% 감소했다"며 "기존 델타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체 매출의 2% 미만으로 화물의 운임 급등 수혜는 받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델타항공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75~80% 감소한 수치로 잡았다.
그 이유로 "8월에 일 1000편의 운항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감안해 이를 500편으로 축소했다"며 "특히 델타항공 여객 매출의 절반가량을 기여한 상용 수요 회복이 더디다"고 했다.
다만 그는 델타항공의 재무적 안정성은 확보 됐다고 봤다.
방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2분기 말 157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 19개월 가량 커버할 수 있는 규모"라며 "지난 4월 미국 정부로 부터 54억달러를 지원받는 등 신속하게 자금 조달에 나선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9월 말까지 고용을 유지하게 되어 단기적으로 비용 감축에 제약이 있다"며 "시황이 조기에 회복되더라도 2021년 9월까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