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코로나 시대, 내부 성찰·경쟁력 확보 기회”
신동빈 롯데 회장 "코로나 시대, 내부 성찰·경쟁력 확보 기회”
  • 조건호 기자
  • 승인 2020.07.14 18:06
  • 최종수정 2020.07.1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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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14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애프터 코로나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업무 방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개최된 2020 하반기 롯데 사장단회의(VCM)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VCM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마지막 순서로 대표이사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신 회장은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러한 ‘70% 경제’가 뉴 노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최근 경제상황의 어려움을 짚은 이후 “이처럼 뉴 노멀이 된 ‘70% 경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업무상의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CEO가 해야 하는 첫번째 일”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1998년 IMF, 2008년 리먼 쇼크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그간의 사업전략을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무역, 세계화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

신 회장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많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하고 있다. 국제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라며 해외사업을 진행할 때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아직 다양한 사업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 간 시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신 회장은 “1~2년에 한번씩 방문해왔던 해외 자회사의 업무 현황을 이제는 언제라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최근의 화상회의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한 최근 유통 매장 등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던 것에 대해서도 “직접 가서 보니 잘하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보였다”고 언급하고, “이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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